「통일헌법」수락 거듭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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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천 민족통일 중앙협의회 의장 성명발표>
민족통일 중앙협의회 (의장 천관우)는 28일 상오 대북 성명을 발표, 『북한측은 우리의 정당한 통일 제의를 거부하지 말고 하루속히 남북한 당국 최고책임자 회담을 실현시켜 「민족통일협의회」의 구성 문제와 「남북한 기본 관계에 관한 잠정협정」체결 등 주요 문제를 해결할 것을 북한측에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협의회 이사회를 거쳐 천의장이 발표한 성명은 『북한측은 우리의 평화통일 방안에 대해 이른바 부주석겸 조국평화통일 위원회 명의로 그들의 고려연방안이 유일한 통일방안이라고 주장하며 또 다시 주한미군 철수·한국의 반공정책 철폐 등을 전제조건으로 세우는 등 남북간에 일체의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종래의 태도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하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초당적 민간조직인 민족통일중앙협의회는 북한측의 이 같은 태도에 새삼 실망을 금할 수 없으며 온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의 대오각성과 자세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의장은 『우리의 통일방안은 북한측의 통일방안까지도 대담하게 포용하여 남북대화의 문호를 전면적으로 열어놓은 획기적인 조치로 내외의 절대적 지지와 환영을 받고있다.』고 전제. 『북한측은 그들의 「연방안」을 빙자하여 미완성형 통일만을 추구하며 민주적 절차를 배제하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데 만일 그것도 하나의 통일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측은 마땅히 대화의 광장에 나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북한측은 대화에는 응하지 않고 왜 뒷전에서 상대방을 비방하는 데만 급급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민족통일중앙협의회는 범국민적 통일의지를 규합해서 전 대통령의 통일방안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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