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원칙적인 면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낸 회담"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신경보(新京報)는 "양측은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원칙적인 목표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실현하는 데 미국은 무력적 위협을 앞세우는 데 비해 한국은 온건한 방법을 선호하고 있는 등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방의 양자만보(揚子晩報)도 "양국 정상이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해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일부 이견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사설, 심층분석 기사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보였다. 대체로 양국 간 불협화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한.미 양국은 '압제국가'등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공동 보조'를 연출했지만 양국 간의 차이를 감추는 데 쫓겨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지는 못했다고 해설했다.
요미우리는 "한.미 간 불협화음을 새삼 노출함으로써 북한이 핵협상에서 양국의 틈을 파고들 여지를 남겼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도쿄=유광종.예영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