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경희대 여자탁구 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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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내탁구의 중흥은 대학에서」라는 기치를 내건 경희대 여자탁구팀이 국내여대 팀으로는 14번째로 창단된다. 경희대는 지금까지 유명무실한 여대부의 활동을 적극화, 국내 여자탁구의 중심을 여대부로 활성화시키겠다는 것.
경희대 여자탁구팀은 지난해 국내여고부 최강자였던 서울여상 졸업예정자 4명과 올해 산업은행을 그만둔 실업선수1명으로 구성되었다.
서울여상의 주전인 백양미·박은주가 동아건설로 빠져나갔지만 지용남 이정진 곽미희 김영주 등 모두 현 실업선수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유하고있어 창단 첫해부터 여대부 최강으로 등장할 것이 틀림없다.
특히 전진속공형 쇼트주전인 지용남과 이정진, 그리고 장신의 수비수인 이선경이 경희대여자 팀의 주전으로 이들은 실업팀 수준에 육박하고있다.
이번 경희대여자탁구팀 창단의 산파역을 맡고 있는 남병집 체육부장은『그동안 대학스포츠가 지나치게 인기종목에 치우쳐 비 인기종목인 올림픽종목은 등한시해온 것이 사실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가 지난해 개설, 체육부를 신설한 것도 올림픽종목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히고『여자탁구가 다른 종목보다 먼저 창단되는 것은 올림픽종목 중 가장 메달획득이 유망시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하고있다.
경희대는 이와 아울러 내년에 남자 팀도 창단 할 계획이며 이들 탁구선수들에게 영어·일어·독어 등 외국어를 3년간 특별교육, 탁구지도자로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경희대는 이들 선수들이 83년 유니버시아드대회에 대표선수로 출전, 입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뒷바라지 계획을 세우고있으며 우선 2월초에 자매결연이 되어있는 일본 쓰꾸바대학 및 천리대에 이들 선수들을 파견, 일본대학탁구와 교류키로 했다.
◇경희대 여자탁구팀 명단▲부장=남병집 ▲코치=계병흥 ▲선수=지용남·곽미희·이정진·김영주· 이미경<임병태 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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