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한·미 정상회담] 해외언론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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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미 간 의견 차가 커지고 있지만 11일 새벽(한국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의 단합을 강조했다고 주요 통신들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핵문제에 대한 양국 간 의견 차가 수년간 계속 커져 왔다고 전제했다.

미국은 북핵문제의 검증 가능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 다음에 보상을 하고 싶어 하지만 한국은 북한문제 진전을 이끌어 내기 위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보다 유연한 대북관계를 원한다는 것이다. 통신은 이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미국 관리가 한국이 이라크에 3400명을 파병한 것과 양국 동맹의 힘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북한 문제에 관해 같은 쪽(page)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AP통신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있어 양국 간 단합을 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재개가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였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관리들이 북핵문제에 대해 주초 북한 관리들과 회담을 한 뒤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9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가능성에 대해 "장래의 선택사항"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 인터넷판도 이번 회담에서 양국 동맹의 미래가 주요 주제가 된 것으로 보았다. 한때 양국이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같은 목소리를 내왔지만 몇 년간 특히 북한문제에 있어 양국이 충돌하기 시작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번 회담에서 양측 정상이 50년간 동맹이 균열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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