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막차 티켓 LG·SK 끝까지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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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프로야구 순위싸움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17일에야 끝난다. SK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7-5로 이겼다. 이로써 5위 SK와 4위 LG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LG가 17일 롯데전에서 이기면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LG가 지고, SK가 넥센을 이기면 승차는 없어진다. 그러나 SK가 LG와의 시즌 상대전적(10승6패)에서 앞서 4위가 된다. 두 달 가까이 이어졌던 4위 경쟁은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이날 두산은 민병헌·오재원·최재훈 등 주전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그런데도 5회 말까지 5-1로 앞섰다. 두산은 6회 수비부터 홍성흔·김현수까지 뺐다. 잘 던지던 선발 이현승 대신 등판한 두산 임태훈은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동점(4실점)을 허용했다.

 4강 탈락한 두산이 베스트 라인업을 쓸 필요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살 수 있었다. SK는 5-5이던 10회 초 수비 실수를 틈타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조동화와 이재원이 연속 희생플라이를 날려 2점을 뽑았다. 삼성은 최종전에서 KIA에 5-7로 졌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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