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독교 신자 600여명 구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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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의 공안(公安.경찰) 당국이 최근 중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지하 교회 100여 곳을 급습해 600여 명의 신자를 구금했다고 중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10일 밝혔다.

미국에 있는 중국지원협회(CAA)의 성명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5월 22일 중국 지린(吉林)성의 창춘(長春)시에서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이른바 '주택 교회' 100여 곳에 대한 동시 단속 활동을 벌였다. 중국 공안 당국은 단속을 통해 600여 명을 구금했으며 대부분의 구금자에 대해 하루나 이틀 동안 조사를 했다.

구금된 사람들 중 100여 명은 창춘 대학 교수들이며 다른 500여 명의 구금자는 학생과 지식인이라고 중국의 기독교 단체가 전했다. 창춘 대학 교수들은 아직도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기독교 단체는 또 중국 공안이 자오덴루(58)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공안은 5월 22일 자오의 집을 영장 없이 수색했으며 지난 6일까지 그를 구금했다고 주장했다.

CAA는 자오가 지역 내 18개의 주택교회를 감독하고 있으며 중국의 공식 등록교회에 참여할 것을 세 차례나 요청받았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은 이 밖에 20개 상자 분량의 기독교 서적을 압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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