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직장인 70% "돈 주면 안 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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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휴가 대신 60만원 정도의 금전적 보상이 지급된다면 휴가를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직장인 948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7.2%가 '휴가 대신 돈을 지급한다면 휴가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휴가를 가지 않는 대신 희망하는 보상금액 수준은 평균 60만원이었다.

나이가 많을수록 휴가보다 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70%), 30대(68.3%), 20대(66.3%) 등의 순으로 휴가 대신 돈을 택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응답자 중 여름휴가 계획을 세운 직장인은 65.5%였으며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이들은 20.8%, 휴가 계획이 아예 없는 이들은 13.7%였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이유에 대해서는 '금전적 부담 때문'(42.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덥고 붐비는 여름을 피해서 다른 시기에 휴가 계획을 잡겠다'는 응답이 22.0%로 뒤를 이었다. 여름 휴가비로는 11만~20만원(29.3%), 21만~30만원(28.5%) 등 11만~30만원을 쓰겠다는 응답자가 57.8%를 차지했다. 휴가 시기는 8월(61.2%), 7월(23.1%), 9월(10.1%)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직장인은 전체의 17.1%로 작년(10.4%)에 비해 다소 늘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바다나 계곡 등 국내 휴양지(65.9%)로 가겠다고 답했다. 고향 또는 친척집에 가겠다는 이들은 12.1%였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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