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유망주 김정수·이상윤·양승호 대학포기 프로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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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 광주진흥고를 졸업하는 1m82㎝·78㎏의 좌완 투수 김정수(20)가 오는 9월 서울의 제27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 대표선수로 선발됐으나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입단을 희망, 프로유혹에 따른 대표선수관리에 문제점을 주고있다.
동료 김경배·강풍원과 함께 연세대 진학예정인 김정수는 대학입학원서 마감일인 13일까지 나타나지 않아 박노국연세대감독이 이미 받아 놓은 입학원서를 대신 제출했다는 것이다.
김정수는 지난 8일 광주에서 조호현진흥고 야구부장과 만난 이후 거처가 알려지지 않아 지난6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연세대는 김경배와 강풍원 두 선수를 14일 광주로 보내 김을 찾도록 했다.
한편 김정수는『가정형편이 어려워 프로에 입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하해태상무는『김이 가정 형편 때문에 여러 차례 해태입단을 희망해 왔으나 대표선수이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고교야구의 스타로 꼽히는 김은 아버지(김선길·47)가 화순탄광에서 잡일을 하는 어려운 가정형편이며 2남2녀의 장남이다.
한편 한양대 3년생인 이상윤(23·광주일 고졸)은 프로야구 해태입단을 위해 지난12일부터 한양대 동계강화훈련에 불참하고 있으며 국가대표이자 한양대 1년생인 김일권(26)은 구랍 13일 태릉합숙훈련을 이탈, 문제를 일으킨바 있다.
이밖에 고려대 3년생인 양승호(22·신일 고졸)도 학업을 포기하고 MBC청룡에 입단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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