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북핵 해결 외교수단 소진될 경우 안보리 회부 찬성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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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워싱턴 도착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인사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노무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11일(이하 한국시간)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대북 군사적 선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계속 촉구해 나갈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9일자 워싱턴 포스트지가 한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 대신 노 대통령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려는 모든 외교적 수단이 소진(消盡)될 경우 북핵 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지금까지보다 강경한 대북 강압 조치에 찬성할 것이라는 점도 부시 대통령에게 확약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익명의 한국 소식통은 "우리는 가능한 모든 외교 수단을 써보고 그래도 효과가 없을 경우 군사적 대응의 수준까지(up to the point of a military response) 어떤 조치든 지지할 것"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이번에 미국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9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출국, 10일 새벽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다. 회담은 11일 새벽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업무 오찬을 겸해 2시간 동안 열린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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