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월드컵축구 본선에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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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싱가포르10일=외신연합】뉴질랜드가 중공을 2-1로 제압, 오는 6윌19일 스페인에서 개막되는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행의 마지막 24번째 티키트를 땄다.
10일 밤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6만여 관중이 만원을 이루고 16개국 약 10억의 TV시청자에게 중계 방영된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예선마지막 결정전에서 뉴질랜드는 우세한 체력을 충분히 활용, 럭비를 방불케 하는 맹렬한 대시로 숏 패스에 의존하는 중공을 힘으로 밀어 붙어 쾌 승했다.
뉴질랜드는 주장인「스티브·섬너」의 빛나는 리드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전반 24분「스티브·우딘」이 첫 골을 뽑아 내고 후반시작 불과 1분만에 18살의 신예「윈턴·루퍼」가 약35m를 단독 드리블한 후 강슛을 적중시켜 대세를 결정지었다.
패색이 짙어진 중공은 이후 필사적인 반격을 시도했으나 뉴질랜드의 거친 태클과 신장의 열세로 인한 체공 권 장악에 실패,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중공은 전반종료직전 뉴질랜드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프리킥을 얻어 절호의 동점찬스를 맞았으나 GK「리처드·월슨」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으며 경기종료 직전에야 간신히 한 골을 만회, 영 패를 면했다.
이 경기는 쿠웨이트·중공·뉴질랜드·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의 조별예선 우승팀들이 작년11∼12월 2차 리그를 벌인 끝에 쿠웨이트가 1위를 차지, 스페인 행 티키트를 따냈으나 중공과 뉴질랜드가 동률 2위를 기록함으로써 다시 2위 결정전을 벌인 것이다.
이로써 스페인본선진출 24개 팀이 모두 확정되었으며 뉴질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본선에 나가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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