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쿠웨이트서 회견 "맨체스터 구단 영입 제의 쿠웨이트전 끝난 뒤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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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을 앞둔 박지성(24.PSV 에인트호벤.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영입 제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7일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짧은 인터뷰에서다.

박지성은 "현재 개인적으로 맨체스터에서 영입 제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에 이적 문제에 신경 쓰고 싶지 않다. 개인적으로 에이전트와 얘기한 것도 없다. 최종예선이 끝날 때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끝나고 나서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적 문제에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벤 감독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힘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해 히딩크 감독과 의견을 나눌 것임을 시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영입설'은 지난 2일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가 처음 보도했다. 신문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AC밀란(이탈리아)전을 통해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본 뒤 영입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7일 "맨체스터의 데이비드 질 사장이 10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G14(유럽프로축구 명문 구단의 협의체) 이사회에서 에인트호벤 관계자와 만나 박지성과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적료에 대해 "에인트호벤이 맨체스터 측에 400만 파운드(약 73억원) 정도라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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