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변액 유니버설 보험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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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최근 신문기사에 많이 나오는 변액 유니버설 보험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독자 김태연>

A :변액보험은 '금액이 변할 수 있는 보험'이라는 뜻으로 보험과 펀드를 합친 상품입니다. 보험회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로 펀드를 만들어 주식.채권 등에 투자한 뒤 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얹어 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입니다. 따라서 수익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질 수 있고, 자칫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설계사 모집수당, 직원 급여 등)와 위험보험료(보장 등으로 소멸되는 부분)를 뺀 나머지 자금으로 투자를 합니다. 사업비는 전체 보험료의 20~25%로 매우 높고, 사업비는 가입 후 2년 내에 대부분 거둬들입니다. 또한 보험사들은 투자되는 보험료(전체의 75~80%)에서 매년 0.3~1%를 운용수수료 등으로 더 뗍니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월 100만원의 보험료를 낼 경우 실제 투자금액은 75만~80만원입니다. 수익률이 20%라면 수익금액은 15만~16만원이겠지요. 여기서 수수료를 1% 떼면 수익금액은 13만5000~14만4000원이 됩니다. 이때 보험을 해지할 경우 보험사는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과 수익을 합친 88만5000~94만4000원만 돌려주기 때문에 고객은 원금도 못받게 됩니다.

변액보험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들어 단기상품으론 적절하지 않습니다. 단순 투자는 투신사 펀드가, 사망보험금 등 보장 기능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는 변액보험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권합니다. 변액보험은 적립식 펀드와 달리 10년이 지나면 비과세되고 사업비도 거의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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