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 논술도 교과목 충실해야 고득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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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1학기 전형에서 당락의 관건은 내신보다는 대학별 고사다. 대학별 고사의 유형은 크게 논술과 구술면접.적성검사로 구분된다. 그런데 이 대학별 고사는 일부 재수생을 제외하고는 미지의 영역으로 두려움의 대상이다. 따라서 대학별 고사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고득점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별 고사에도 출제범위가 있다=자질 평가 중심의 적성검사(한양.경희.홍익.아주.인하대) 시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논술.구술면접 시험에도 분명 출제범위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교과목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대가 발표한 논술 출제 형식을 보자. '대학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이해력.분석력.논증력.창의력.표현력 등을 평가하고, 중등학교 교과과정과 관련된 내용과 동서고금의 고전을 포함해 다양한 소재의 예시문을 제시한다'고 돼 있다.

고려대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 맞추어 타당하고 신뢰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교과학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실전 논술.구술면접의 고득점 비결이라는 얘기다.

◆내신-수능-대학별 고사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내신과 수능, 그리고 대학별 고사의 맥은 '교과목'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교과서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수능은 물론 대학별 고사와 상호 통하는 맥을 잡아내는 학생에게 실전 논술.구술면접은 결코 어렵지 않다.

수시 1학기 전형은 1학기 기말고사 이후에 치르기 때문에 일단 기말고사 준비 차원에서의 학습을 수시 준비와 연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 내신 문제의 유형이 단순하다고 해서 그냥 훑어보고 넘어가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소모적이다. 수능 준비까지 겸하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다 보면 수능과 대학별 고사를 동시에 준비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언어 공부와 대학별 고사 준비=최근 각 대학별로 제시문 요약형 문제의 논술 출제 비중이 뚜렷하게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수능 언어영역의 비문학 지문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논술 제시문과 큰 차이가 없다. 지문을 요약할 수 있으면 대부분의 문제에서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출제하는 것이 언어영역 출제의 원리이기도 하다. 결국 지문의 구조까지 파악해내는 적극적인 독해와 내용 요약 연습은 수능과 대학별 고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전혀 손색이 없다.

◆사탐 공부와 대학별 고사 준비=수시 전형 논술.구술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기본적으로 사탐의 '윤리'와 '사회문화'의 교과내용을 정리해 둬야 한다. 수능에서 그 과목을 선택하지 않거나 지원 학과와 관계가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정치''경제''법과 사회'등 지원하려는 학과의 전공 관련 심화선택과목의 경우에는 대학의 개론서 수준의 깊이 있는 학습을 하는 게 유리하다. 최근 뚜렷해진'교과서 밖의 교과서'인 시사쟁점과 연결시키는 출제경향에도 대비해야 한다.

사탐 전 과목에 공통적으로 들어 있는 주제인 정보화.세계화.통일.환경문제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인 집중 탐구가 필요하다. 최근의 핫이슈인 북핵.독도.경기침체.부동산 세제.한류 열풍.줄기세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수험생 자신의 견해를 뚜렷하게 정립해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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