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집은 뭔가 다르다] 남과 비교 말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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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학부모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는 책이다. 잘한 일, 긍정적인 면을 칭찬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너그러워야 한다는 것이 주제다.

그런데 불행히도 많은 부모는 반대로 행동한다.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고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조금이라도 성적이 떨어지면 기다렸다는 듯이 '왜 이 모양이냐' 며 다그친다. 꼭 잘못하기를 기다렸던 사람처럼 말이다. 이것은 칭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다.

우선 바람직한 칭찬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다. 그리고 타고난 면을 칭찬해서는 안 된다. 시험을 잘 보고 온 아이에게 "우리 천재씨! 넌 역시 머리가 좋아." 하는 식으로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만일 다음에 성적이 떨어지면 아이는 머리가 좋지 않아서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좌절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더니 결과가 좋네. 정말 잘 했어. 대견해." 이렇게 칭찬했다면 혹시 다음 시험에 실패해도 공부를 더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처음 아이가 걸음마를 배울 때로 되돌아가야 한다. 걷다가 혹여 넘어지더라도 절대로 아기에게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더 잘하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가. 그리고 칭찬을 할 때는 잘한 부분에 대해 그 즉시 명확하게 칭찬하고, 계속 잘하도록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잘하고 있을 때를 기다리는 것이 동기부여 학습법의 기본이다.

학생들도 스스로를 칭찬하라. 칭찬은 모두를 성공의 문으로 들어서게 하는 중요한 열쇠다. 따라서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자녀를 남들과 비교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자꾸 잘못을 하는 한 아이에게 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조지 워싱턴은 네 나이에 뭘 했는지 아니? 너는 대체 나중에 뭐가 되려고 그렇게 행동하는 거야?"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에게 대답했다. "알았어요, 아빠. 그런데 조지 워싱턴은 아버지 나이 때 대통령이었어요."

누구나 비교를 싫어한다. 특히 부정적인 비교는 참기 어렵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고, 아이들의 성적도 춤추게 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학습법'전속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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