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교육」중학서도 가능|84학년도부터 교단서 세운 학교선택과목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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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문교부는 5일 각급학교의 법정수업일수를 크게 줄이고 중학교에도 자유선택교과시간을 신설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새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했다. 문교부는 새교육과정에서 유치원의 수업일수는 2백일에서 1백80일로 20일, 초·중·고교는 2백10일에서 2백4일로 1주일을 각각 단축시켰다. 특히 국민학교에서는 연간 수업시간의 5%를 감축운영할수도 있도록 했다.
문교부는 또 새교육과정에서 중학교에도 매주 1시간이내의 자유선택교과시간을 신설, 종교재단이 설립한 학교는 종교교육을 시킬 수 있게 하고, 그 밖의 학교는 교장훈화,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특별교과활동을 학교장재량으로 실시할 수 있게 했다.
중학교에 자유선택과목이 설치된 것은 해방 후 교육과정이 생긴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고교에는 지금까지 인문계고교에만 0∼6단위(l단위는 주1시간 1학기이수학습량)의 자유선택교과시간이 있던 것을 새교육과정에서는 일반계 (지금까지의 인문계)와 실업계고교전체에 0∼8단위의 자유선택과목 시간을 배정했다.
개편된 새교육과정은 새교과서가 공급되는대로 유치원과 국민학교 1,2,3학년이 82학년도, 4,5,6학년이 83학년도, 중·고교가 84학년도부터 시행된다.
새 교육과정은 이밖에 교과를 크게 통합하고 기초교육을 강화했다. 즉 국민학교 1,2학년의 도덕·국어·사회가 「바른생활」로, 체육·음악·미술을 「즐거운생활」로 통합했고, 1학년의 산수·자연을「슬기로운생활」로 통합했다.
또 중학교의 지리·세계사·공민과목을 사회 I·Ⅱ·Ⅲ으로 통합하고, 고교의 정치경제· 사회문화를 사회 I·Ⅱ에, 국토지리·인문지리가 지리I·Ⅱ에 통합됐다.
이와함께 인문·실업·기타계열로 나눠져 있는 고교 교육과정을 일원화하고 사회과와 과학과의 기초과정(Ⅰ)은 공통필수과목으로 이수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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