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배달시장 주도하게 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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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파파존스 피자. 1984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 첫 매장을 낸 이 회사는 20여년 만에 전세계에 3000여개 매장을 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99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소비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간편 서비스 레스토랑 부분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 인터내셔널 부문을 맡고 있는 그랜트 밀러(사진) 사장이 최근 방한했다.

그는 기자에게 영문 명함을 건네며 "한글로 된 명함이 있었는데 하도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니 다 떨어졌다"며 미안해 했다. 이 회사 인터내셔널 부문 임직원은 17개 진출 국가의 현지 언어로 된 명함을 만드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파파존스 피자는 2003년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최근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지역에만 매장을 냈다. 그래서 '프리미엄 피자'라는 입소문이 났다. 밀러 사장은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한국의 외식산업은 내년에도 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 침체로 외식 시장이 고급 레스토랑과 배달 시장으로 양분됐으며, 피자가 배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러 사장은 "이탈리아의 향토 음식이었던 피자가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이유 중 하나는 조각을 내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눠먹기 때문"이라며 "한식도 이런 점을 잘 활용하면 글로벌 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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