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파트] "나눔 봉사는 건강에도 최고"

▶ 고잔 5차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내에 모여 기념 현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안산=강승민 기자

4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고잔 5차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는 '아름다운 아파트' 열 여섯번 째 주인공으로 뽑힌 것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렸다.장미가 활짝 핀 단지내 분수 정원에서다.주민들이 모은 2000여 점의 재활용품이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됐다.

이 아파트가 가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입주가 시작된 2003년 6월.입주와 동시에 설치된 아름다운 가게 기증함에 물건이 쌓여가며 주민들 사이에 재활용과 나눔에 대한 인식이 자연스레 높아졌다.일부 주민들은 아름다운 가게 물류센터인 안양 그물코 생산센터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지난해 12월 단지 인근에는 아름다운 가게 고잔점이 문을 열었다.

단지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는 헬스클럽이 주민들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했다. 임영옥(48)씨는 "헬스클럽은 신체 건강 뿐 아니라 정신 건강을 지키려는 비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이었다"며 "봉사와 나눔이야말로 정신 건강의 최고 비법이란 생각에 모두 적극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른들이 나서자 아이들도 따라하기 시작했다. 윤건(14.안산초지중 1)군은 "재활용품을 모으는 것만으로 부족한 것 같아요"라며 "3월부터 매달 한 번씩 가게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가게 조현경 간사는 "지난 2년간 주민들이 주변 아파트에 나눔의 정신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선정된 건 오늘이지만 이미 '아름다운 아파트'로 손색이 없는 2년을 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산=강승민 기자

*** 이번주 가게는

인천 한신그랜드힐빌리지가 17번째 아름다운 아파트로 선정돼 8일 오전 11시 현판식을 한다. 11일에는 여의도 LG 트윈타워와 안국점 등 11개 매장에서 'LG전자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를 연다. 바자회장에는 '움직이는 가게'차량 6대가 출동한다. 방학점에서는 웅진코웨이가 네번째 '아름다운 토요일'행사를 연다. 12일 경기도 부천 투나쇼핑몰 야외매장에서는 '춤추는 고래'부천투나 나눔장터 행사가 있다. '고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녹색연합 고래보호 캠페인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미니 벼룩시장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