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엄 거스르는 배아복제 연구 반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 천주교는 4일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엄연한 인간 생명체인 배아의 복제는 반생명적 행위를 수반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주교회의 산하 교리주교위원회와 사회주교위원회 공동 명의로 된 이 성명서는 "비록 복제된 배아라 할지라도 분명 인간 생명이며, 따라서 인간배아에 대한 실험이나 조작은 인간의 존엄성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굳이 난치병 치료를 위해서라면 윤리적으로 전혀 문제없는 성체줄기세포 치료 연구가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명서는 또 "(황 교수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배아 복제 연구는 누군가에 의해 끝내 인류에게 수많은 재앙을 가져다줄 복제인간을 출현시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우석 문화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