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3,4호선 5,6호차 '약 냉방칸'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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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춥다고 느껴지면 가운데 객차를 타세요."

서울지하철공사는 여름철 지하철 객차 내부가 너무 춥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들을 위해 이달 초부터 약(弱)냉방차를 지정해 운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지하철공사 이병두 검수팀장은 "지난해 여름 지하철 1, 4호선 일부 열차의 객실 온도를 종전보다 2도 상향 조정해 시범 운행한 결과 '춥다'는 민원이 많이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1, 3, 4호선에 투입되는 전동차 중 약냉방 차량을 2개씩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냉방차는 차량 10량 중 가운데 위치한 5호.6호 차량으로 객실 온도가 기존 열차보다 2도 높은 평균 27도로 유지된다.

공사 측은 현재 이용객이 많아 혼잡하고 냉방 성능이 떨어지는 2호선의 경우 올 하반기 신형 전동차를 도입할 때 약냉방차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에는 1~4호선 모든 열차의 중간 2개 차량의 온도를 2도 낮춘 약난방차(평균 16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승객들의 편의뿐 아니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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