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신 날은 오른쪽으로 누워라"…간에 혈액 30% 더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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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술을 마신 다음날, 뒷골이 묵직하고 눈도 잘 떠지지 않는다. 오늘은 절대 마시지 말아야지 생각하면서도 저녁에는 어쩔수 없이 술자리에 앉게된다.
술은 적당히 가끔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쩔수없이 자주 술을 마시게 될때 고장나기 쉬운 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 없을까.
여기에 대해 일본 미쓰이(삼정)기념병원의「기요세·히로시」(청뢰활)박사는 몇가지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먹은 음식물은 위와 장에서 흡수되고. 이들 영양소는 일단 간에 모여 몸에서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된다. 또한 간은 흡수한 음식물 중에 유해한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도 한다. 따라서 식후, 또는 음주후에 간은 최대로 가동되며 이런 움직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혈액이 필요하다.
보다 많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간이 있는 오른쪽을 아래로하고 눕는것이 효과적이다. 옆으로 누워 있을때는 서거나 앉아 있을때에 비해 30%이상의 혈액이 간에 공급되고 따라서 간의 해독작용도 왕성해진다. 또 눕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긴장을 완화시켜 스트레스에 의해 병발하기 쉬운 위궤양등을 사전에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또 술을 들기전에 다른음식을 마음껏 먹어두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해두면 알콜의 흡수가 지연되어서 간이 알콜을 처리하기가 쉬워지고 부담도 적어진다.
간을 보호하는 또하나의 방법은 음주후 초컬리트나 레먼즙등을 먹는 것이다.
초컬리트등에 들어있는 포도당은 간의 해독능력을 활성화시키고 또 레먼즙에 포함된 과당도 같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비만체질이라거나 당뇨증세가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당분섭취는 금물이다.
음주후 물을 많이 마셔 배뇨를 하는 것도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 배뇨작용은 알콜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찌꺼기를 오줌과 함께 몸밖으로 배출해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술을 마신 다음날도 취기가 가시지 않았을 때는 코피나 홍차를 마신다. 코피나 홍차는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가라앉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두통약을 먹을때에도 코피나 홍차와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일「상쾌」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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