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방송 년초부터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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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부의 야간통금해제악스피드화한 각종 강력범에 대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국하는 경찰방송(Police Broadcast Seoul)이 당초의 12시간방송계획을 바꿔 24시간방송체제를 갖춰 내년1월부터 방송을 개시한다.
서울시경에 마련된 경찰방송은 FM 75.8 메가헤러츠에 출력 2백50와트로, 서울일원을 가청권으로해 ▲강력사건발생 ▲각종 범죄차량과 도주범인 및 가출인수배 ▲선해와 풍수해등에 대비한 교통정보등을 일선 경찰관들에게 시시각각 방송함으로써 종래 긴급지시가 전화로 텃시간씩 걸려 하달되던 불편이 없어지게됐다.
경찰은 이미 서울시경청사 4층에 방송실을 마련, 1억8천6백만원을 들여 일본등지에서 방송기재를 도입해 시설을 끝냈으며 12월초 시험방송도 끝냈다.
서울 시경은 각경찰서 상황실과 모든 파출소에 지급할 FM라디오 6백30대를 8천2백만원의 예산으로 대양전자에 발주, 오는30일 납품받아 배정할예점이다.
이 라디오는 다이얼이 FM75.8메가헤르츠에 고정된 것으로 중요지시를 다시 들을수 있도록 동시녹음장치가 돼있으며 스위치를 꺼놓아도 방송국에서 특수전파를 발사하면 자동적으로 켜지도록 특별고안돼 있어 상부의 긴급지시를 빠뜨릴수 없도록 장치되어있다.
경찰은 또 내년중으로 시경산하 모든 경찰관에게 담뱃갑 크기의 소형FM라디오(다이얼고정) 1대씩을 지급할 계획인데 이방송은 국내에서 시판되는 FM라디오로는 주파수가 달라(88∼1백8메가헤르츠)들을 수없다.
이같은 경찰방송체제는 일선파출소가 긴급전화를 시경에 걸경우 이 전화내용도 바로 연결해 방송할수있어 분초를 다루는 긴급사항이 모든 경찰에 알려지게된다.
현재는파출소-경찰서-시경에 일일이 기록해가며 보고된뒤 다시 시경-경찰서-파출소로 지시가 하달돼 범인수배가 늦어졌었다.
이 방송은 평소에는 음악방송과 교양방송을 보내격무에 시달리는 일선경찰관들의 정서교향합창예큰 보탬이 될것이라고 경찰관계자둘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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