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시공업자 패소로|52가구가 집뺏길 위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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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구기동청우맨션연립주택입주자 52가구는 시공업자인 세은건설(대표 박용범·43·구속중· 서울잠실6동12의706)측이 원지주들과의 토지대금청구소송에서 패소하고 대표 박씨가 사기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는 바람에 집을 빼앗기게 됐다고 21일 관계 당국에 호소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세은건설대표 박씨는 지난해 6월17일 대지2천2백여평을 정재윤씨(44·서울 돈암동48)등 40여명의 원지주들로부터 4억3천만원에 사들였으나 계약금과 중도금만내고 땅값3억여원을 내지못하고 있다가 지난8월 정씨등 지주들의 고소로 패소판결을 받았다는 것. 박씨는 지주들과 소송계류중 준공검사도 받지않은채 분양을 서둘러 김성영씨 (52·A2동203호)등 12가구에는 2천5백여만원에 분양하고 나머지 40가구분은 자신의 친척들에게 가등기 또는 등기이전을 해줘 이들이 현재의 전세입주자들에게 5백만∼8백만원씩에 전세를 놓았다는것.
이때문에 이사실을 모르고 전세든 입주자들은 박씨의 패소로 전세금만 페이게 됐고 중간에서 전세를 놓았던 박씨의 친척들도 모두 책임을 박씨에게 떠넘기는 바람에 피해보상을 받을길이 없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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