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만 방어에 핵전쟁까지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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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1999년 미 국방부의 지침을 받아 대만 방어를 위한 4단계 작전계획을 수립했다고 대만의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일 보도했다. 첫 단계는 중국이 대만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해상봉쇄를 할 경우다. 이때 미군은 항공모함 한 척을 양안 해협에 파견, 중국에 경고를 보낸다. 이른바 '대중국 위협' 단계다.

그래도 중국이 군사행동을 계속할 경우 미군은 곧바로 병력을 양안 해역으로 집결시키는 2단계 조치에 돌입한다. 필요할 경우 중국군을 부분적으로 공격하기도 한다. '국지전' 단계다.

이 같은 방법이 효과가 없으면 곧바로 '중국과의 전면전'을 의미하는 3단계에 돌입한다. 1500대의 전폭기를 대만해협으로 보내 제공권을 장악하고 전면전을 벌인다. 그래도 승리가 보장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 단계로 '핵전쟁'도 벌이게 된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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