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대표등 4명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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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귀포=연합】천제연 구름다리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귀포경찰서는 19일 다리공사업자인 삼성종합건설 현장사무소장인 오성인씨(53)와 공사하청업체인 부강산업사장 김승택(61) 설계및공사감리책임자인 동명기술공단부사장 박기연(55) 공사감독인 제주관광개발공사공무계장 김근영(41) 씨등4명을 업무장과실치사상등 혐의로 입건하고 설계와 다른 와이어바를 제작한 경위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문제의 와이어바가 설계도대로 8백60t의 무게를 견딜수 있었는지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와이어가 끊어지지 않은 서쪽앵커 고정축에 있는 와이어를 뜯어내 증거물로 압수, 공업진흥청 제주공산품검사소에 맡겨 강도실험및불량제품여부를 가리기로 하는 한편 형사대를 서울부강산업으로 보내 제조과정을 수사토록 했다.
한편 유가족측과 삼성종합건설은 19일상오 화합을 갖고 사망자 1인당 1천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자녀들이 중·고교를 졸업할때까지 삼성측이 학비를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사상자들중 어린이 2명을 제외한 17명 (사망11명·부상6명)은 산재보험에 가입되어있기 때문에 사망자의 경우 1인당 장례비를 포함, 6백50만원에서 최고2천92만원까지의 산재보험금을 지급받게되고 부상자들은 치료비전액과 완치될때까지 봉급의 60%를 지급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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