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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페인, 첫 에볼라 감염 환자 반려견 안락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여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44)가 유럽 내에서는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스페인 보건당국이 로메로의 반려견을 안락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마드리드 근교에서 로메로와 남편과 함께 지내던 래브라도종 반려견 '엑스칼리버'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을 제기하며 9일 안락사 조치를 취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11일 당국의 안락사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엑스칼리버, 잊지 않을게. (안락사한 당국을) 용서도 하지 않을거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반려견의 목에 걸고 거리로 나온 시위대가 구호를 외쳤다. 동물애호가들은 “동물이 인간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지 확인 절차 없이 안락사를 결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최선의 방법은 안전 격리시설에 이송하여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지만 스페인에는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위험한 바이러스에 대비한 동물 격리시설이 없다”며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스페인 당국은 10일 성명을 통해 “로메로의 남편, 의사 5명, 간호사 5명을 포함한 추가 의심 환자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며 “엄격한 관리 하에 격리돼 있는 이들은 에볼라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메로와 의심환자들은 마드리드에 있는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편 10일부터 실험단계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로메로는 현재 병세가 호전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정도가 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1일 보도했다. [AP=뉴시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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