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로프 면담허용|소, 며느리 비자발급위해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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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10일AP·로이터=연합】소련당국은 반체제물리학자「안드레이·사하로프」박사의 며느리「리사·알렉세예바」양(26)의 출국을 허용한데 이어 오는15일「사하로프」박사부처를 직접 만날수있도록 「알렉세예바」양의 고르키시방문을 허가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알렉세예바」양은 이날 기자들에게 소련이민국으로부터 11일 여권사진 2장및 통상비자발급에 요구되는 2백10루블을 가지고 오비르비자발급청으로 출두하라는 소환장이 모스크바의「사하로프」박사아파트에 10일저녁 도착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예바」양은 앞서 이날 소련비밀경찰기관인 KGB의 출두지시를 받고 모스크바의 KGB본부를 다녀온후 한KGB관리로부터 그녀가 오는14일「사하로프」박사내외가 유배지인 고르키시를 방문, 시부모를 직접 만날수 있을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고르키방문허용으로 「사하로프」박사내외가 단식투쟁을 자발적으로 중단하고 주스를 마시고 있다는 소련과학원장「아나톨리·알렉산드로프」의 말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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