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경쟁력이다] 피자 시장에도 도전장 내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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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 브랜드는 '토종 피자'의 명성으로 이어 진다. 전북 임실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지정환 임실치즈피자' '임실치즈피자' '왕관표 임실치즈피자' 등이 그것. 이들 3총사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를 불리면서 피자헛.도미노 등 외국계 피자업체를 공략하고 있다. 임실은 지역명이기 때문에 피자에 임실을 붙여 상표로 사용하는데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들 토종피자 업체들은 임실치즈를 원재료로 고구마.호박.마늘 등 순수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우리 입맛에 맞는 피자를 만든다. 이들 피자업체 경영자들 모두 임실치즈와 관련 사업을 했다.

지정환 임실치즈피자의 경우 98년부터 피자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70여 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임실치즈를 처음 만든 지 신부의 얼굴을 상표로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흑미.매생이 등을 원료로 빵을 개발한 피자를 신제품으로 내놓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 입점한데 이어 중국.인도네시아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농협이 운영하는 임실치즈피자는 50곳,왕관표 임실치즈피자는 60여곳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지정환임실치즈피자의 김미혜 대표는 "우리 토종피자는 고품질의 비싼 국산치즈를 사용하면서도 로열티 부담이 없고 광고비 등의 거품을 뺀 덕에 외국산 브랜드 보다 20~30% 저렴하다"며 "우리 땅에서 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웰빙식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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