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사태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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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벨파스트17일로이터=연합】영국의 신교도지도자인「로버트·브래드퍼드」의원의 피살을 계기로 북아일랜드신교도 주민과 가톨릭주민간의 내전위험이 높아가고있는 가운데 북아일랜드의강경파 신교도 지도자들은「브래드퍼드」장례식이 거행된 17일 북아일랜드공화국군(IRA)으로부터 신교도 주민을 보호하기위해『제3의군대』창설을 선언하는등 북아일랜드 사태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있다.
또한「제임즈· 볼리녹스」북아일랜드 통일자지도자도이날『신교도주민이 IRA게릴라들에게 살해되는 사태를 더이상 방관할수 없다』고 말하고『앞으로 북아일랜드의 치안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교도주민들의 군대를 창설, IRA에대응할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밸파스트 외곽의 신교도거주지역인 루간에서는 17일「브래드포드」의원의 피살에대한 신교도들의 보복으로 2명의 가톨릭주민이 총격을받고 살해당하고 경찰1명이 피습되는등 신·구교주민사이의정면충돌위험이 높아가고있다.
한편「브래드퍼드」의원의장례식이 진행된 벨파스트의 한 장로교회에서는 영결식에 참석한「제임즈·프라이어」북아일랜드담당국무상이 신교도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기 일보직전에처하는등 곤욕을 치렀다. 파격신도들은 이날 반정부·반가톨릭무드에 젖어「프라이어」국무상에게 우산과 돌을던지며 야유를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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