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주가 약세 이유는'남매의 난'

중앙일보

입력

  중견 건설업체 삼환기업의 최용권 명예회장이 여동생으로부터 비자금 조성혐의로 고발되자 이 회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삼환기업 주식은 전날보다 0.27% 떨어진 1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 회장의 여동생 최모씨는 고소장에서 최 회장이 4500억원 상당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이 해외 사업 수주 과정에서 일부 자산을 미국 법인 등으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여동생 최씨는 2012년 선친인 최종환 전 삼환기업 회장이 숨진 뒤 재산분배 과정에서 오빠인 최 회장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회장은 4월 부실저축은행과 계열사 등을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로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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