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학교방문 추적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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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대구=연합】대구지방국세청이 각종 세금을 체납하고 행방을 감춘 고액체납자들을 찾아내기위해 체납자들의 자녀가 다니고 있던 학교까지 방문, 추적조사를 펴고있다.
14일 대구시내 각급학교에 따르면 최근 대구지방국세청은 양도소득세등을 체납하고 가족들과 함께 자취를 감춘 고액체납자를 추적하면서 주민등록의 전출신고등으로는 이들을 찾기 힘들게 되자 자녀들이 다니고 있던 학교에 찾아와 전학서류등을 통해 행방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교육계관계자들은 『같은 국가기관의 협조요청을 거절할수는 없지만 부모들의 잘못때문에 어린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것은 있을수 없다』며 『교사가 학생들을 고발하는 것같은 가슴아픈 일』이라며 협조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본인은 종적을 감추고 있어도 자녀들은 학교에 계속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체납자를 찾기위해 이같은 불가피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올들어 지금까지 대구지방 국세청 관내에서 정리안된 체납건수는 모두 2만5천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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