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처럼 미끄러운 비행…생일축하 고맙다”|발사 자꾸미루자 우주인들 투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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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콜럼비아호의선장「조·엥글」은『모두 순조롭다』(Everything OK)라고 발사후 첫일성을 휴스턴존슨우주센터에 전했다.휴스턴우주센터는 발사직후「콜럼비아,아주멋지다』고 교신을 개시.NASA당국은 미국사람들이 마의날로 생각하는 13일(현지시간)을 피하기 위해 12일 자정 발사에 크게 고심.발사후 2시간반만에 두우주인이 콜림비아호의 큰문을 열면서 신기원이 세워졌다.「엥글」과「트룰리」두우주인은 우주비행의 처음 몇시간동안 조그마한 문제들에 봉착했다.그하나는 냉각시스팀에 문제가 발생한것이었다.이런 사소한 문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우주인은 명백히 궤도비행을즐겼다.「트룰리」는 휴스턴의 관제센터로 우주인「댄·브랜던스타인」을 불러 『「댄」,아마 믿지 못하겠지만 정말 멋져』라고얘기.
우주선이 속력을 내기 시작하면서 두 우주비행사들은 지구위에서 받던공기압력의 3배에 해당되는 무거운 압력을받았다.콜럼비아호가 발사되는순간 「엥글」「트룰리」두승무원의 맥박은 각각 분당1백20회와 94회로 정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지난 4월 처녀비행당시「존·영」「로버트·크리픈」두승무원은 85회와 1백35회를 각각 기록했는데 발사책임자인「조지·페이지」씨는「엥글」「트룰리」두승무원이 지상보다3배이상이나되는 발사시의 초압력을 잘견뎌냈다고 칭찬.
콜럼비아호가 궤도를 향해 항진하는동안 세개의엔진이 내뿜는 추진력은 미후버댐 23개가 배출하는힘과 비슷하다.
콜럼비아호가 발사된12일은 마침 두승무원 가운데 한사람인「리처드·트룰리」대령의 생일이어서 두승무원에게 또다른 기쁨을더해주었다.「트룰리」대령은 이날 44회의 생일을 맞았는데 우주비행사의 조반인 스테이크와 달걀및 케이크를 곁들여 조촐한 생일파티를 가졌다.콜럼비아호의 출입문 상단엔『해피·버드데이·디크』란 푯말이 붙어 있었다.
콜럼비아호의 잦은 고장에대해 미국정부는『기술자들이 성의를 갖고있지않기 때문』이라고 불평.이에대해 NASA당국은 인건비와 건조비가 치솟아오른데도 정부가 충분한재정지원을 해주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역습하기도.
케네디우주센터의 직원들은 이제 발사대를 깨끗이 치우고 약2주일뒤에있을 콜럼비아호의 귀환을기다리며 또 내년3월 제3차우주비행을 준비하게될것이다.콜럼비아호는내년3월과 6월에 2차례의 시험비행을 더 가질예정이다.「잭·루스머」와「고든·풀러턴」이 3차비행을,「밴스·브랜드」와「로버트·오버마이어」가 4차비행을 위해 훈련중이다.모든것이 계획대로 된다면「브랜드」와「오버마이어」는 캘리포니아의 사막활주로에 착륙하지않고 곧바로 발사대근처에 만들어지는 4천5백70m길이의 활주로에 착륙하는 첫 우주비행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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