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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토론 싸고 여야 엇갈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4일의 국회본회의는 80년도 결산안에 관한 찬·반토론을 하는 문제를 두고 민정당과 민한당의 주장이 엇갈려 50분간 정회.
회의벽두 민한당은 예결위간사회의에서 찬반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사실에 근거해 김원기의원을 내세워 반대토론을 하려했으나 민정당의 이종찬총무와 박익주예결위간사가 민한당의석을 찾아와 부대조건을 붙여 예결위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결산안에 대해 새삼 찬반토론을 벌이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토론생략을「간절히」종용.
그러나 민한당의 고재청총무와 임종기예결위간사는 『이미 합의해놓고 무슨 소리냐』며 완강히 맞섰는데 이런 사정을 안 정내혁의장이 정회를 선포.
정회중 3당 총무가 모인 자리에서 이민정총무는 『우리당 박간사가 잘못한 것 같다』고 실수를 자인하고는 『그러나 국회 본회의 운영은 어디까지나 총무소관 사항이 아니냐』고 고민한 이동진국민당 총무에게 양해를 요청.
이렇게 되자 고민한총무는 유치송총재에게 찾아가 결심을 구했는데 유총재가 『앞으로 내년도 예산 등 큰일이 많이 남아있는데 소리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해 예결위의 부대조건을 정부가 명심하도록 촉구하는 의사진행발언으로 대신키로 하고 본회의를 속개.
그러나 막상 정재철예결위원장이 결산안을 보고하면서 야당요구로 달았던 부대조건을 빠뜨려 뒤늦게 민한당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고 이민정총무가 사무착오임을 확인해 주어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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