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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반대 꺾은 복싱소녀 박진아, 최초 AG 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박진아(25·보령시청)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박진아는 3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60㎏급 준결승에서 데비 라이쉬람 사리타(인도)를 3-0(39-37 39-37 39-37)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여자 복싱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도입됐으며 당시 한국은 성수연이 동메달을 따냈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접전을 벌였으나 심판진은 좀 더 공격적이었던 박진아의 손을 들어줬다. 인도 코칭스태프는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박진아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체고에 입학하면서 복싱을 시작했다. 그는 유도와 복싱을 놓고 저울질하다 복싱을 선택했다. 합숙소에서 힘이 들어 도망쳤던 적도 있지만 "여자가 왜 맞는 운동을 하냐"던 부모님도 끝내 설득했다. 사상 최초의 여자 복싱 국가대표가 된 그는 광저우 대회에서는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라이온스컵과 타이베이국제대회에서 연달아 동메달을 따내며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박진아는 10월 1일 인쥔화(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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