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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10초를 못 버티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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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이상규

한국 여자축구가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북한에 아쉽게 져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4강에서 접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한국은 29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북한(11위)과의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11분 정설빈(24·현대제철)이 프리킥 찬스에서 감각적인 무회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북한 미드필더 이예경(25)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 공격수 허은별(22)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선전하던 수비진이 페널티지역으로 날아온 평범한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통한의 실점을 했다. 한국은 후반 44분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뒤이은 조소현(26·현대제철)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는 바람에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한국은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승리(1-0) 이후 북한전 8연패의 늪에 빠졌다. 상대 전적에서도 1승1무13패로 간격이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베트남과 다음달 1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3-1로 꺾고 30일 세계 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베테랑 주세혁(34·삼성생명)은 1경기에서 첸치엔안을 3-0으로 완파했다. 게임 스코어 2-1로 앞선 4경기에 다시 나온 주세혁은 세계 8위 추앙 치 유안을 3-1로 물리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남자 레슬링 자유형 74㎏급의 이상규(28·부천시청)는 16강전에서 치아가 2개나 빠지고 준결승에서 팔이 꺾이는 부상을 입고도 동메달을 따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상규는 “통증이 있긴 했지만 참았다.아쉽지만 그동안 고생한 건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 핸드볼은 바레인을 27-2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신흥 강호 카타르다.핸드볼은 여자 대표팀이 일본과 금메달을 다투게 돼 남녀 동반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남자 다이빙 싱크로나이즈에서는 김영남(18·인천체고)-우하람(16·부산체고)이 10m 플랫폼에서 합계 403.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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