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분 좋은 출발…첫날 금 5개 풍성한 수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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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개막과 동시에 한국 선수단의 금빛 레이스가 시작됐다. 20일 한국은 금메달 5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3개로 종합 1위에 올라섰다.

첫 금메달은 우슈에서 나왔다. 남자 장권 종목에서 이하성(20·수원시청)이 우승 후보 자루이(마카오·9.69점)를 제치고 9.71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팀은 종목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강동진(27·울산시청)·임채빈(23·국군체육부대)·손제용(20·한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결승에서 강적 중국과 맞붙었다. 대표팀은 333.33m의 트랙 3바퀴를 59초616으로 돌아 59초960의 중국을 간발의 차로 제쳤다.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는 최강자의 자리가 바뀌었다. 이라진(24·인천중구청)이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김지연(26·익산시청)을 결승에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라진의 찌르기는 매서웠다. 한 템포씩 빠른 공격으로 김지연을 괴롭힌 끝에 15대 11로 이겼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는 부진했다. 이날 열린 사격 남자 50m 권총과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두 선수 모두 1위로 예선을 여유롭게 통과했지만 새로 바뀐 룰이 발목을 잡았다. 예선에서 기록한 점수를 끌고 올라가던 런던올림픽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선 결선을 0점부터 시작한다. 꾸준하게 잘 쏘는 선수가 유리했던 과거와 달리 운이 좋은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커졌다. 두 선수 모두 7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펜싱 남자 에뻬의 정진선(30·화성시청)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승마 대표팀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5연패를 이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0개 이상, 종합 2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북한은 남자 역도 56kg급 세계랭킹 1위 엄윤철(23)이 첫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엄윤철은 이날 인상에서 128kg를 들어올려 3위에 그쳤지만, 용상에서 170kg을 기록하며 합계 298kg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차 시기에서 자신이 보유한 용상 세계기록(169kg)에 1kg을 더한 170kg을 들어올려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유재연 기자 que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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