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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관계는 『늑대와 양』순의자 늘어도 혁명은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의회에서 29일 인준된「미르· 후세인·무사비」신임 이란 수상은 10월 초 외상으로서 유엔총회에서 연실하기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는 동안 뉴스 위크지와 회견을 가졌다.다음은 11월2일 자동지에 실린 회견 내용.
아랍 국가들 사이에는 이란이 회교혁명을 수출하려는데 대해 두려움을 갖고있다.그것이 사실인가.
▲그러한 두려움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이란 헌법을 보면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우리는 그것을 지킬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혁명은 이슬람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일반적인 운동에 지나지 않는다.말하자면 회교 부흥이라 할 수 있다.
이란 혁명은 현재 혼란과 무 정부상태에 빠진 듯 하다.혁명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한 국면인가.
▲이란의 회교 혁명을 순전히 정치적인 관점에서만 보아서는 안된다.이란혁명은 윤리·도덕,그리고 이란사회의 모든 가치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당신들이 밖에서 보는 긴 잠이란 이러한 위대한 운동의 일부에 지나지않는다.
그러나 최근의 폭발사고·암살 등은 불안을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사다트」의 죽음과 비교해 보자. 「사다트」의 죽음은 이집트의 역사를 변화시킬 것이다.그것은 모든 것이 한 사람에 얽매여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다트」 의 죽음은 곧 혼란을 야기시킨다.
이란에서는 최근 수백 명이 순교했다.그러나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그리고 혁명은 계속되고있다.10월초 1천7백만 이란 유권자들은 새 대통령을 선출했다.안정은 국민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아무리 많은 순교자들이 죽어가도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이을 것이다.혁명은 중단되지않는다.바로 이점이 안정이다.
「사다트」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사건은 중동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우선「사다트」의 죽음은 캠프데이비드 혁명을 사 문화 시킬 것이다고 동시에 회교 운동은 한층 더 고조될 것이다.
최근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발사건과 암살의 배후에는 누가 있는가.
▲이란에는 권력을 독점하기위해 혁명대열에서 벗어난 그룹들이 있다.「무자헤던」과 같은 몇몇 그룹은 회교의 가면을 쓰고있으며 혁명후의 권력을 장악하려고 하고있다.또 그들은 현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무장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리는「팔례비」시절의 사바크 (비밀경찰) ,미국의 FBI와 같은 경찰 조직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취약하다. 그러나 폭력 단체들은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칠 수 밖에 없으므로 결국에는 발붙일 데를 잃을 것이다.우리가 그들을 모두 찾아내 뿌리뽑을 때까지 폭탄을 던지고 음모를 꾸미는 사건을 당신들은 점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사건들에 외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는 있는가.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우리는 「바니-사드트」(전 대통령) 와 「라자비」 (무자헤딘지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사람들과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프랑스는 이란과 범죄인 인도협정을 체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바니 삭드르」와「라자비」의 정치망명을 허용했다.
그리고 서방측이 그러한 그룹들을 지원해주고 고무시키고 있다.
소련과 이란의 공산당 사이는 어떠한가.
▲소련은 오늘날 이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않고 있다. 우리는 소련과 긴 국경선을 맞대고 있지만 중립 정책으로 해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투데당은 국민들 사이에 기반도 없고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왜냐하면 그들이 회교신앙과는 배치되는 공산주의 철학을 채택하고 알려진 대로 친소의 길을 걷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소련으로부터 어떠한 적대감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란·이라크전쟁은 무한정 계속될 것인가.
▲이라크는 우리가 국방체제를 미처 갖추기 전에 공격했다.
이 전쟁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요르단과 같은 반동적인 친 서방 아랍 국가들의 충동에 의해 일어났다.
이에 비해 우리는 우리의 힘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잃었던 영토 중 50%이상을 되찾았다.
최근의 군사적 승리는 우리가 이라크군의 주력을 무너뜨렸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멀지 낳아 우리는 잃었던 영토를 되찾을 것이다.
미국과의 외교관계는 정상화될 것인가.
▲양국간에 세력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이다.「흐메이니」옹의 말대로 미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늑대와 양과의 관계다.그 같은 관계에서는 누가 패배자가 될 것인가는 명백하다.우리가 미국 국민들에 적대감을 갖는다는 것은 아니다.
삼메이니옹의 건강에 대한 많은 소문이 나들고있다. 그가 죽고 난 후에도 혁명은 가능한가.
▲사람의 목숨은 신의 손에 달려있다고 믿고있다.우리는 언젠가 한번은 죽어야 한다.우리의 혁명은 국민대중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백명의 순교자가 나와도 혁명은 계속된다. 그러나 이 말은 「호메이니」옹이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그가 있었기 때문에 이란은 이제 더 이상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견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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