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일반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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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온 산 더듬어 내린 때깔 고운 하늘 물
한 움큼 부어보면 색색으로 풀리는걸
북악이 맨 먼저 알아 살 부비며 갈아 입고
한바탕 어울리는 저 큰 산은 풍랑일지
골마다 물결쳐서 바위 마저 젖게 두면
더 두고 암만 브아도 솔잎 마저 딴색일라
북악이 쏟아내린 폭포인줄 모르시고
산 아래 장안에사 바람으로 아실 것을
뉘 걸음 물든 잎 날려 이 큰 산을 보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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