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돈 갈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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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강남경찰서는 25일 10대소년들에게 구두닦이를 시킨뒤 이들에게서 2천5백여만원을 가로챈 명학권씨(29·서울신사동218)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따르면 명씨는 지난 75년부터 서울중구 풍전호텔앞·서울종로3가 피카디리극장부근에서, 79년부터 제3한강교남쪽에서부터 신사동네거리까지의 지역에서 10∼20대 청소년 8명에게 구두닦이를 시켜 번돈4천2백여만원중 이들에게 줄돈 2천5백여만원을 가로챘다.
명씨는 신사동에 방4칸을 8백만원에 전세로 빌어 속칭 딱세·찍세들을 합숙시키며 찍세(다방등에서 손님의 구두를 받아오는 사람)에게는 켤레당 80원씩, 딱세(구두를 닦는 사람)에게는 경비를 제외한 이들을 절반씩으로 나누기로 했으나 구두닦이들에게는 한푼도 주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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