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소관계 「최악」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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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카이로·모스크바16UPI=연합】이집트정부는 카이로주재 소련외교관 7명 추방과 함께 알루미늄공장·제강공장·조선소·간척 개간사업·애스원댐 등에서 일하는 1천5백여명의 소련인 민간기술자들에 대한 고용계약을 폐기했으며 모스크바주재 이집트대사관의 무관10명도 48시간이내에 소련을 떠날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이집트각의는 이미 「블라디미르·폴리아코프」소련대사(48) 듬 7명의 외교관과 소련기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 72년 1만7천명의 소련군사고문단을 추방한이래 양국관계에 치명타를 가한 것이다.
서방소식통들은 이집트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소련민간인 고문에 대해 1주일이내에 출국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이번에 계약이 폐기된 소련기술고문들이 약 1천5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으나 이집트의 반관영 알 아람지는 이들이 95∼1백8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스크바주재 이집트대사관의 무관 10명은 「안와르·사다트」대통령의 대소관계격화결정에 따라 48시간이내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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