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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신입 대원 중 코리아 청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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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에 한국인 대원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CNN은 IS에 합류했다 최근 이라크에서 체포된 사우디아라비아 청년 하마드 알타미미(18)의 말을 인용해 12일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일주일 동안 새로 IS에 합류한 270명가량의 대원들과 훈련을 받았다”며 “이들 중에 한국과 중국·미국·캐나다·독일·프랑스·노르웨이·이집트·소말리아 등에서 온 청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14일 “IS에 한국인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이 IS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 외인부대나 아프가니스탄 파견 민간 경비업체 등에서 일하는 한국인 군사 인력이 있지만 이들은 소속과 신원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IS에 유입된 많은 외국인 중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알타미미가 말한 한국(Korea)이 북한일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과거 시리아 정부군에 인력을 파견했다는 의혹을 받는 북한군 인력이 IS 쪽으로 유입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IS에 80개국에서 온 1만5000명의 외국인 출신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CIA는 IS대원이 1만 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시리아·이라크 내 점령지가 넓어지며 현지 충원으로 현재 대원이 2만 명에서 3만1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CIA 대변인은 추정했다. IS는 2003년 벌어진 이라크전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규정하고 대(對)서방 강경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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