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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공업 발전부문|GE등과 합작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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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중공업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외국업체와의 합작방향을 발전부문에 국한하여 합작을 추진하기로 최종방침을 새웠다.
14일 한국중공업측에 따르면 미국의 WH사·GE사·CE사, 일본의 삼능중공업, 프랑스의 프라마톰사·알스톰사, 영국의 GEC, 캐나다의 AECL, 스위스의 BBC 등 9개사를 후보합작선으로 놓고 합작투자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나 ▲합작선과 한국중공업이 현금출자로 별개의 법인을 설립하고 ▲이 신설법인이 터빈제너레이터 및 원자력 등 발전설비만을 만드는 시설을 한국중공업으로부터 임대받는 형식으로 합작을 추진키로 최종사방침을 결정, 관계당국에 제시했다.
이같이 발전실비부문에만 합작키로 한 것은 합작이 자금도입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발전설비 제작에 필요한 고도의 기술도입과 제품의 품질보장, 대외수주확보에 필요한 때문이라고 한국중공업측은 설명했다.
한국중공업측은 창원공장내 발전설비부문 이외의 설비는 기술합작만으로도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발전설비분야 합작 신설법인은 투자비율을 50대50으로 추진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49대51까지로 하고 경영체제는 공동대표제 및 같은 수의 이사로 예정하고 있다.
또 합작선에 대해서는 연도별·분야별 한국기술자의 훈련과 연도별·품목별 국산화계획을 맡기겠다는 것이 한국중공업측의 계획이다.
한국중공업측은 종합계기공장으로서의 한국중공업이 외국의 단일기업체와 합작이 불가능하고 발전설비분야는 소프트웨어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발전설비부문만의 합작이 가장 합리적이고 이 같은 합작방향에 합작후보회사들의 관심이 지대하다고 밝혔다.
내수시장만을 노려 합작에 응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 반론에 대해 합작선에 대해서는 합작계약서에 해외수주확보에 기본적인 책임을 지우면 될 것으로 한국중공업측은 보고 있다.
상공부는 이 같은 합작방향에 관해 한국중공업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느냐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한국중공업은 발전설비 이외 시설이 많은 종합기계공장인만큼 공장전체의 경영정상화차원에서 상공부의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공부안이 마련되는 데로 경제장관협의회 등을 거쳐 한국중공업경영정상화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중공업 창원공장의 가동률은 창원공장의 건설중장비시설이 30%, 발전 및 플랜트시설이 17%로 부분가동중에 있으며 군포공장은 60%수준이다.
완공 후에도 수출·내수가 예상대로 순조로와야 수지균형이 오는 84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으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수요·기술축적문제 등 때문에 외국기업과 합작문제가 대두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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