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협」 정상회담 때 매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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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양국은 60억달러의 안보경협문제를 양국수뇌회담에서 타결한다는 방침하에 조만간 외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나 그 시기와 양국수뇌회담의 조속한 개최 가능성은 아직 유동적이다.
한 고위외교소식통은 14일, 이번 각료회의에서 양국은 60억달러의 경협문제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조만간 공식외교경로를 통한 절충 및 양국수뇌회담의 개최시기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일본측이 각료회의를 통해 「안보경협」에 대한 한국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인식했으므로 『남은 문제는 일본내의 여론 및 관계부처간의 이견 조정』이라고 밝히고 『외교교섭 재개와 수뇌회담 개최시기 등은 그 결과여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이번 주안에 고위대책회의를 열어 이번 회담의 결과분석 및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수뇌회담을 열어 안보경협문제를 매듭짓고 새로운 한일관계를 출범시킨다는 입장에서 이를 위한 일본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외교소식통들은 『일본정부수뇌진 가운데는 이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서두르는 움직임도 있으나 일본의 다기한 정책결정과정 및 야당 등의 반발을 감안할 때 정책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므로 연내수뇌회담 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식통은 양국의 외교교섭을 주시해온 미국 등 제3국의 거중조정도 앞으로 있을 양국 외교교섭의 새로운 분위기조정 및 타결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오는 20일 뉴욕의 UN총회에서 있을 「헤이그」-「소노다」외상회담 등 계속될 일련의 회담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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