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예산안 삭감 여성들 거센 반대운동|미의원 부인들도 점차 취업 늘어 변호사·작가·교사 등 직종도 다양|여성해방운동 영화 이름 딴 사무직여성조직 탄생|갖가지 혜택 줄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군비는 수십억 달러를 증액시키면서 사회부문에서는 3백60억 달러를 삭감한 「레이건」대통령의 예산 삭감 안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최근 워싱턴을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의회가 열리면 곧 10월1일 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회계 연도의 예산안을 승인해야되는데 그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면 가장 타격이 큰 것은 여성이리라는 것이 여성단체 연합의 주장이다.
여성 의회의원 간부들이 설립한 연구단체인 여성 연구 및 교육기관 발표에 따르면 예산삭감으로 수백만 명의 여성들을 위해 예정되었던 교육·훈련·고용·건강 및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중단 될 것이라고 한다.
예산삭감으로 지장을 받는 사람은 여성뿐이 아니다. 노인의 사회보장 혜택, 불구 아동에 대한 혜택 등도 줄어 여성단체 연합은 민권그룹·노인단체 노조 등과 공동보조로 예산 삭감 안을 반대하고 있지만「레이건」대통령은 세금 안 줄고 연방 정부 지출이 줄어야 한다는 주장을 꿋꿋하게 밀고 나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