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안보 불교 대법회 연가|전 승려 2명구간|찬조금 1억 여원 착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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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수사대는 9일 새 영도자를 위한 호국안보 전국불교신도희롤 연다고 속여 신도와 행사 관련업자로부터 1억2천만원을 사취한 전직 승여 이진수 (56· 사기전과 3범·인천시석남동232의13) 김성기 (62· 주거부정)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관계기사10면>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서울광화문 서광빌딩 6층에 사무실을 빌어 수륙 대국제 (수륙대국제) 봉행 위원회(위원장 이진수, 운영관리실장 김성기)란 간판을 내걸고 9월18일부터20일까지 3일간 서울여의도광장에서 불교계 고승2천명, 신도2백만 명이 참석하는 호국 안보 법회를 연다는 유인물을 각계에 돌려 신도들로부터 대회경비찬조금, 업자들로부터 행사장 가건물공사 하청비등 명목으로 모두1억2천 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수륙 대국 제가 「새 영도자에 의한 국가 발전과 복지행정을 기원하는 1천6백만 불자들의 법회」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장·대법원장 등 3부 요인이 참석한다고 속였으며, 후원단체로 내무부·문공부 등 정부 기관과 언론기관을 내세웠고, 대회장에 불교계원로서 경보스님, 임원으로 윤고암·이서옹 스님등 불교계 고승들의 이름을 도용했다.
이들은 이 법회를 이용, 50억원을 모금해 착복할 기회로 하수인 7∼8명을 채용, 5개월 동안 전국을 누비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피해자중 여신도 서모씨(서울서대문구)는 7차례에 걸쳐 7전5백만 원을 뺏겼으며 건축업자 정재희씨에게는 7억원 상당의 행사장 가건물 공사를 준다며 3차례에 걸쳐 2천4백15만원, 진의평씨에게는 행사선전 간판 제작을 맡긴다면서 2백인 만원, 이송묵씨에게는 행사 호신불 목걸이 50만개 납품 권을 주고 행사장 천막공사를 하게 해준다면서3백 만원을 각각 받았다.
또 충북 음성 동국 위원장임 경신 씨로부터는 행사 수익금으로 불교 법원을 짓게 해주겠다며 7백 만원을 사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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