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부·대학원 정원 줄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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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운찬(鄭雲燦.사진)총장은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대학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임기 중 학부와 대학원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鄭총장은 "서울대 재적생이 3만8천여명에 달하는데 세계 일류대학 중에서 이 정도로 규모가 큰 대학은 없다"면서 "대학의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정원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鄭총장은 "정원을 자발적으로 줄이는 단과대엔 대학원생에 대한 생활비 보조 등 인센티브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만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최근 윤덕홍(尹德弘)교육부총리를 만났을 때 서울대 정원 감축에 따른 정부의 예산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서울대의 과학논문인용색인(SCI) 등재 순위가 세계 40위권으로 나타났다"며 "이 정도면 괄목할 만한 성과며, 중장기적으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원 감축과 관련, 서울대는 이르면 2005학년도부터 신입생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지난달 초 학장회의에서 논의했다.

정원 감축의 폭과 대상은 대학원 개혁 방안이 마련되는 오는 6월 이후부터 본격 검토될 예정이지만 공대의 경우 이미 10~20%선에서 정원을 줄이는 대신 대학원생에게 등록금.생활비 등을 지원해달라는 뜻을 본부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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