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탈세. 재산 챙겨 미로 도주했던|<코스모스백화점 대표> 길인형씨를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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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뒤 재산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났던 전 코스모스백화점 대표 길인형씨(62)가 국내에 남겨둔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러 입국했다가 경찰에 자수, 구속됐다.
서울시경은 27일 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국내재산도피방지법위반, 외국환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코스모스백화점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길씨는 지난78년9월부터 대표이사로 있던 코스모스백화점에 10억여원의 사채를 놓은 뒤 금년까지 3년동안 이자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와 방위세등 4억1천3백23만여원을 포탈한 혐의다.
코스모스백화점은 길씨에게 이자를 지급하면서 이자소득세 l억5천여 만원을 원천징수하지 않은 협의다.
길씨는 이같은 사실이 경찰에 탐지되자 지난해 12월부터 금년3월초까지 암달러시장에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8천7백40여 만원으로 미화12만2천 달러를 교환해 지난3월4일밤 부인 정명옥씨(39)와 2남1녀를 데리고 미국으로 달아났었다.
길씨는 경찰에서 국내에 남겨둔 부동산등 14억여 원어치의 재산이 아까와 지난21일 귀국했으며 지은 죄에 대한 처벌은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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