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본회의 단독 개최 추진…정의화 결단이 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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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미 계류돼 있는 91건의 안건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9일 본지 통화에서 “야당이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을 연계하는 상황에서 시급한 민생법안 처리를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고 말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15일이 세월호 정국이 장기전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야당이 계속 협조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 개최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국회도 식물국회에 종지부를 찍고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더 이상 세월호만으로 세월을 보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의장이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본회의 개최라는 결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렇게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선 국회법대로 본회의를 열어야 하는데 정의화 의장이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추석연휴를 앞둔 5일 만나 정국현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통화는 계속 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다”며 “야당이 두번이나 약속을 깨놓고 떼를 쓰고 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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