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대량 섭취하면 암·감기 등 치료에 큰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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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대의 난병으로 꼽히는 암이나 바이러스성 간염·감기 등에 비타민C가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미국의 노벨상수상학자 「폴링」 박사에 의해 밝혀졌다.
얼마 전 동경의 국제영양회의에서 「폴링」 박사가 밝힌 비타민C의 효능은 의외로 폭이 넓다.
비타민C의 대량투여로 감기나 인플루엔자에 강한 체력을 만들고, 그 치료에 효력을 가지며, 빈혈을 개선하고 니코틴 해를 경감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뿐더러 암의 예방이나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80세인 「폴링」 박사는 자신도 건강유지를 위해 매일 10g의 비타민C를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10g의 비타민C는 밀감 2백 개에 함유된 양으로 음식만으로는 섭취할 수 없다. 때문에 「폴링」 박사는 합성 비타민을 먹고 있다고 했다.
암 환자에게 비타민C를 대량투여해서 그 유효성을 보고한 사람은 스코틀랜드의 외과의 「카메론」 박사.
암 환자의 백혈구 안에 어느 정도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는가를 조사한 결과 일반인에 비해 평균보다 적었으며 암이 진행하는 동안 그 양이 점점 더 적어져 갔다는 것. 또 말기증상 암환자에게 비타민C를 대량 투여, 연명효과를 높일 수가 있었다.
여기에 흥미를 가진 「폴링」 박사가 임상테스트 결과 비타민C가 암에 대합하는 물질의 하나임을 밝혀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C가 암에 만능은 아니라는 단서가 붙는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는 비타민C에 의한 암 요법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결정,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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