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대체 공휴일(10일)까지 5일 동안이다. 차례 지내고 성묘만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과 함께 남는 시간을 즐길 만한 대구 도심과 근교의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장샤오강의 ‘대가족’전=대구미술관은 현재 ‘장샤오강 특별전’을 열고 있다. 장샤오강은 1960∼7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과 89년 천안문 사태를 겪으며 아픈 과거를 안고 살아가는 중국인의 모습을 초현실주의 스타일로 화폭에 담은 세계적인 작가다. 장샤오강 전은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이다. 8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작까지 107점을 만날 수 있어 대구뿐만 아니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6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장샤오강의 ‘대가족:혈연’ 시리즈는 고향집의 옛 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그렸다고 한다. 미술관은 연휴에도 평상시와 똑같이 연다. 특히 추석 당일에는 5000원을 내지 않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53-790-3000.
◆추석 민속놀이 한마당=대구 달성공원(053-803-5441)은 연휴 기간 오후 9시까지 개방하며, 여기서는 투호놀이·제기차기·널뛰기·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7∼9일 전통놀이마당(053-254-9401)이 열린다. 6일 경상감영공원에서는 특히 순라군 활동 재연행사가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053-760-8511)은 6∼9일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마련한다. 짚풀공예·한지공예·천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고 해솔영화관에서는 ‘몬스터 대학교’ 등 하루 두 차례 가족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약령시한의약박물관(053-253-4729)에서는 민속놀이 체험과 함께 야외 한방족욕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감성 체험=KT&G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해 꾸며진 대구예술발전소(053-803-6251)는 예술정보실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키즈 스페이스’를 연휴 기간 개방한다. 어린이들이 블록·모래·고무줄 등으로 문화예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