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여자배구 이창호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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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자배구 대표팀의 이창호 감독(사진)은 오는 11월 일본에서 있을 월드컵 본선에서의 한국팀 전망에 대해 3위 입상이 최대의 득표가 될 것 같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 5일에 있은 일본대표 A, B팀 및 쿠바 대표와의 5∼6차 전을 살피고 이날 귀국한 이 감독은 전통적인 한국의 속공을 과감히 구사하면 3위권에는 입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 보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대표를 많이 바꾼 쿠바가 1, 2차 전에서 일본 대표에 모두 패했으나 5일에 펼쳐진 3차 전은 3-2로 역전승을 거둬 기술은 뒤지지만 체력은 뛰어난 점을 입증했다고 전하면서 일본대표 B팀 및 유니버시아드 대표엔 모두 승리, 6차 전을 통해 4승2패의 전적을 기록한 것은 쿠바가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점프력 및 공수의 전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감독은 일본-소련 등 최근 일본에서 있은 세계 강호들의 연쇄 게임을 분석, 오는 11월의 월드게임 본선 종합 전망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의 견해와 같이 중공이 강력한 우승팀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미지수이긴 하나 장신과 거포를 대거 보유하여 중공에 못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 그리고 나머지는 일본 소련 쿠바 한국이 3위 권을 놓고 다툴 것 같다고 내다보면서 일본 소련 쿠바 등을 제치기는 어렵겠지만 속공으로 장신 벽을 돌파하고 수비의 보완을 통해 앞으로 남은 기간 중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대표팀의 공격 핵인 심순옥이 최근 척추 부상으로 퇴촌, 월드컵 본선에 출전치 못한다면 큰 타격을 받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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